부수(部首)란 옥편이나 자전에서 한자를 찾는데 필요한 길잡이가 되는 글자로써, 한글의 자모음이나 영어의 알파벳에 해당된다. 뜻 글자인 한자의 경우에는 같은 부수에 속한 글자는 기본적으로 유사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령 한자의 왼쪽이 얼음빙 빙변으로 이루어진 글자는 물방울이 세개인 삼수 수가 얼어서 활동이 둔하게 되어 물방울이 두 개가 된 모양이므로, 대체적으로 차갑거나 얼음과 관련된 성질을 나타낸 글자라고 할 수 있다(예 : 서늘할 정,청 청, 서늘할량 凉, 쓸쓸할처 凄, 싸늘할수 수, 싸늘할경 경, 찰냉 >冷, 찰렬 冽, 찰름 凜, 찰불불, 찰호 호, 찰행 행, 성엣장시 시, 얼어붙을고 고, 얼동 凍, 얼음활 활, 얼음릉 凌, 얼음빙 빙, 고드름탁 탁, 눈서리쌓이는모양최 최, 얼음녹을반 반, 겨울동 冬 등)
부수를 최초로 고안한 사람은 후한(後漢)때의 문자 학자인 허 신(許 愼)이다. 그는 당시의 학자들이 밝혀내지 못했던 한자의 3요소인 형태, 음, 뜻을 정확히 밝혀 내기 위하여, 지금도 한자의 바이블로 일컬어지고 있는 설문해자(說文解字)라는 책을 썼다. 여기에서 그는 당시에 존재하던 9,353자를 540개의 부수를 사용하여 분류하였는데, 이는 한자의 분류에 있어서 획기적인 법칙으로 꼽힌다. 그러나 허신의 부수는 너무 세분화되어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 그 후 18세기 초엽 청나라 강희자전(康熙字典)에서 부수 중에 중복된 것(水와 수, 火와 화, 犬과 견, 心과 심, 手와 수 등)을 정리하여 214개로 분류하여 지금까지 쓰고 있다
한자의 부수 중에서 획수가 가장 적은 것은 1획인 한일 一, 통할곤 곤, 점주 주, 삐침별 별, 새을 乙, 갈고리궐 궐등이며, 획수가 가장 많은 것은 17획인 피리 약 약이다. 그렇다면 획수가 가장 많은 한자는 피리약 약 부수로 이루어진 한자일 것 같지만, 16획인 용 용 부수로 이루어진 글자 중에 용자가 상하좌우 네 군데에 붙어있어 무려 64획이나 되는 글자가 가장 획수가 많으며, 수다스러울 절로 읽는다
한자에는 540개의 부수가 있으며 중복된 부수를 고려해 볼 때 214개 부수로 요약될 수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한자를 거느린 10개의 부수를 이른바 10대부수라고 한다. 10대부수는 다음과 같다
부수(部首) | 부수명(部首名) | 한자수(漢字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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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 풀 초 | 1,500 |
玉 | 구슬 옥 | 1,400 |
水 | 물 수 | 1,200 |
木 | 나무 목 | 1,100 |
言 | 말씀 언 | 1,000 |
心 | 마음 심 | 920 |
수 | 손 수 | 900 |
金 | 쇠 금 | 870 |
口 | 입 구 | 850 |
사 | 실 사 | 780 |